나를 위한 삶을 넘어 타인에게 힘이 되는 글을 쓰고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되겠노라 꿈꾸지만, 사실 제 현실의 이면에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숙제와 극복하지 못한 어려움들이 남아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글을 쓰는 시간조차 누군가를 위한 것이기에 앞서, 저 자신을 치유하기 위한 몸부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상처를 치료해 줄 사람 어디 없나 가만히 놔두다간 끊임없이 덧나… 혼자인 게 무서워 난 잊혀질까 두려워”
“언제나 외톨이 맘의 문을 닫고 슬픔을 등에 지고 살아가는 바보 두 눈을 감고 두 귀를 막고 캄캄한 어둠 속에 내 자신을 가둬” 아웃사이더의 ‘외톨이’ 가사가 가슴 깊이 파고드는 순간, 저는 다시 키보드를 잡았습니다. 이 글을 쓰는 시간만이 지금의 저에게 유일한 탈출구인 것 같습니다.
매일같이 글이 올라온다면, 그것은 제가 여전히 인생의 숙제를 풀어나가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언제쯤 이 무거운 숙제들을 다 마칠 수 있을까요? 때로는 원대한 목표와 포부조차, 내면의 아픔을 묻어두기 위한 처절한 발악이 아닐까 싶은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합니다.
조금은 울적한 새벽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살아있음에 감사해 봅니다. 큰 어려움 없이 무탈하게 오늘을 맞이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대어, 그저 묵묵히 하루를 시작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