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3일, 서른 살이 되던 해, 삶의 숙제를 풀어나가던 그날, 제가 직접 쓴 기록을 오늘 다시 꺼내어 봅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마음의 이정표입니다.”
봄이 오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오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오면 겨울이 오듯 그저 그렇게 때에 맞춰 흘러가는 시간들일 뿐. 별일 아니다. 다 지나갈 일이다.
내가 겨울이 싫다 해도 막을 수 없고 겪고 보내야 하는 것처럼, 내 뜻대로 막을 수 없는 일은 반드시 존재하며 스쳐 지나갈 일들은 나를 어김없이 스쳐 지나가야 한다.
웃다가도 울고, 울다가도 웃고, 넘어졌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그 과정들 속에서 나는 나를 놓지 않았는가. 결코 잃지 않았는가.
괜찮다, 다 그런 싸움이다. 하나씩 내려놓고 되찾기를 반복하며 나를 알아가는, 알아가야만 하는 일평생 숙제의 연속이다.
그 누구보다 내가 나를 알고 나를 지키고, 더 나아가 매사에 반응하지 아니하고 사고(思考)하며, 세상사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들을 받아들이며, 폭넓게 바라볼 수 있는 견해와 내가 아닌 그 누군가도 사랑으로 바라보고 품을 수 있는 순간이 오기까지… 무한히 반복될 일들이다.
어느 날, 그런 날이 닿기를. 그 순간이 온다면 그제서야 비로소 자유로워질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에게, 내 스스로에게 돈으로도 살 수 없는 형언조차 하기 어려운 마음의 쉼, 자유를 말이다.
훗날 그 누군가가 그런 날이 죽기 전까지 단 한 번이라도 있었는가…하였을 때, “감히 이르렀다” 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러한 자, 일생의 숙제를 풀었다 할 수 있겠다.
글을 마치며, 오늘의 제가 저에게 혹은 여러분께 제 생각을 담아봅니다
때때로 자아성찰 이라고 하기엔 거창하고, 사색에 잠긴다고 하기엔 조금 쑥스럽지만, 그저 삶을 가만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곤 합니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습니다. 문득 3년 전 그날, 일기장에 꾹꾹 눌러 적었던 이 글이 떠올랐습니다.
그리 오랜 삶을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참 운명의 장난인지 살만하다 싶으면 힘들고, 죽겠다 싶을 만큼 힘들면 또 나아지기를 반복하는 게 인생인가 봅니다. 그 파도 속에서 작은 깨달음이라도 얻으려 애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서른 살 무렵,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생각하며 호기롭게 적어 내려갔던 글이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예기치 못한 시련이 닥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아파하고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끊임없이 묻습니다. ‘나는 나를 놓지 않았는가? 나를 온전히 지켜내고 있는가?’
이 글을 마주하는 여러분도 비슷한 마음이시겠지요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고들 하잖아요ㅎㅎ
지금 혹시 힘든 시간들을 버티고 계신다면, 곧 좋은 날이 올거라고, 금방 다 지나갈 거라고 믿어요..
무슨 고집인지 마음 터놓고 말할 곳 없어 참 답답했는데, 이렇게 글자로 주절주절 적어내려가는 이 시간이 참 좋습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도 무사함에 감사합니다.
2026년 03월 23알 오후 11시 30분 더 메타퀀텀